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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시대 최고의 발명가 장영실의 이름을 딴 '장영실 프로젝트'는 많은 기업이 추진하는 혁신적인 사내벤처 프로그램입니다. 이 글에서는 기업이 어떻게 장영실 프로젝트를 통해 조직 내 혁신 문화를 조성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며, 구성원들의 도전정신을 고취시키는지 살펴봅니다. 실제 성공 사례와 운영 노하우, 그리고 디지털 시대에 사내벤처가 나아가야 할 방향까지 - 조직 혁신을 꿈꾸는 기업과 리더에게 실질적인 인사이트를 제공합니다.

     

    장영실 프로젝트: 혁신을 선도하는 사내벤처 성공 전략과 사례

     

    장영실 프로젝트의 의미와 사내벤처의 중요성

    조선시대 왕실에서 활동했던 발명가 장영실은 혁신과 창의성의 상징입니다. 신분의 한계를 뛰어넘어 앙부일구, 자격루, 측우기와 같은 혁신적인 발명품을 만들어낸 그의 이름을 딴 '장영실 프로젝트'는 기업 내에서 혁신을 추구하는 사내벤처 프로그램의 의미를 잘 담아내고 있습니다. 오늘날 급변하는 비즈니스 환경에서 사내벤처의 중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습니다.

    사내벤처는 기업 내부에서 새로운 사업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시스템으로, 대기업의 안정성과 스타트업의 민첩성을 결합한 혁신 모델입니다. 이러한 사내벤처 시스템이 중요한 이유는 다양한 측면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먼저, 사내벤처는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새로운 동력을 제공합니다. 기존 사업이 성숙기에 접어들거나 시장 환경이 변화할 때, 기업은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해야 합니다. 사내벤처는 핵심 역량을 활용하면서도 새로운 시장과 기술을 탐색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삼성전자의 C랩(C-Lab)이나 현대자동차의 제로원(ZER01NE)과 같은 성공적인 사내벤처 프로그램들은 모기업의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둘째, 사내벤처는 조직 내 혁신 문화를 조성하는 데 기여합니다. 대기업은 규모가 커질수록 관료주의와 의사결정 지연으로 혁신에 어려움을 겪기 쉽습니다. 사내벤처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 도전과 실험을 장려하는 문화를 만들어갑니다. SK그룹의 '행복 커넥트' 프로그램은 구성원들이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실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여 조직 전체의 혁신 역량을 높인 좋은 사례입니다.

    셋째, 사내벤처는 우수 인재의 유출을 방지하고 기업가 정신을 고취시킵니다.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도전 정신을 가진 인재들은 종종 자신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없는 환경에서 좌절하고 외부로 떠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사내벤처는 이들에게 기업 내에서도 스타트업과 유사한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인재 유출을 방지하고, 동시에 조직 구성원들의 기업가 정신을 함양할 수 있습니다. LG전자의 '아이앤씨랩(I&C Lab)'은 우수 인재들이 자신의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여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탄생시키고 있습니다.

    넷째, 사내벤처는 비용 효율적인 혁신 방법입니다. 기업이 외부 스타트업을 인수하거나 새로운 사업부를 설립하는 것보다, 내부 자원과 역량을 활용하는 사내벤처가 종종 더 경제적입니다. 또한 실패의 비용도 상대적으로 낮아 더 많은 실험과 도전을 가능하게 합니다. 포스코의 '벤처포유(Venture For You)' 프로그램은 내부 역량을 활용한 비용 효율적인 신사업 개발 모델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사내벤처는 기업의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가치를 실현하는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사회적 문제 해결이나 환경 보호와 같은 가치를 추구하는 사내벤처를 지원함으로써, 기업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면서도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할 수 있습니다. KT의 '소셜 임팩트' 사내벤처 트랙은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혁신 모델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처럼 장영실 프로젝트로 상징되는 사내벤처는 단순한 신사업 발굴 프로그램을 넘어, 기업의 혁신 문화를 변화시키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끄는 중요한 전략적 도구입니다. 디지털 전환과 산업 경계의 붕괴로 불확실성이 커지는 오늘날의 비즈니스 환경에서, 유연하고 혁신적인 사내벤처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성공적인 사내벤처 프로그램을 구축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다음 섹션에서는 실제 국내외 기업들이 어떻게 장영실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는지, 그리고 어떤 전략과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국내외 기업의 장영실 프로젝트 운영 전략과 시스템

    성공적인 사내벤처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전략과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여기서는 국내외 선도 기업들이 실제로 어떤 방식으로 장영실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는지, 그 핵심 전략과 시스템을 살펴보겠습니다.

    1. 탑다운(Top-down)과 바텀업(Bottom-up)의 균형

    성공적인 사내벤처 프로그램은 경영진의 확고한 지원과 일선 직원들의 자발적 참여가 균형을 이루어야 합니다. 삼성전자의 C랩은 이러한 균형을 잘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2012년 출범한 C랩은 CEO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시작되었지만, 아이디어 제안과 사업화는 철저히 직원들의 자율성에 맡기는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직원들은 소속 부서와 직급에 관계없이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제안할 수 있으며, 선발된 프로젝트는 최대 1년간 원 소속 부서 업무에서 완전히 벗어나 아이디어 사업화에만 전념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접근법의 핵심은 '제안의 자유'와 '실행의 자율성'에 있습니다. 경영진은 큰 방향과 리소스를 제공하지만, 세부적인 운영과 의사결정은 벤처팀에 위임합니다. 이는 직원들의 주인의식과 창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조직의 전략적 방향성과 일관성을 유지하는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2. 단계별 발전 시스템 구축

    효과적인 사내벤처 프로그램은 아이디어 발굴부터 독립 기업 분사까지 명확한 단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의 제로원 액셀러레이터는 5단계 프로세스로 운영됩니다: ① 아이디어 제안 및 검증, ② 프로토타입 개발, ③ 시장 검증, ④ 사업화 준비, ⑤ 분사 또는 내부 사업화. 각 단계마다 명확한 평가 기준과 지원 내용이 정의되어 있어, 벤처팀은 자신들이 어디에 위치해 있고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 무엇을 달성해야 하는지 명확히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실패를 허용하는 메커니즘'입니다. 프로젝트가 중도에 중단되더라도 팀원들은 원래 부서로 복귀할 수 있으며, 평가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습니다. 이러한 안전장치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줄이고 더 과감한 도전을 장려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3. 명확한 투자 및 보상 체계

    사내벤처를 지속가능하게 만드는 또 다른 핵심 요소는 투명하고 매력적인 투자 및 보상 체계입니다. SK그룹의 더블유에이컴퍼니(WA Company)는 성공적인 보상 모델을 구축한 사례입니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벤처팀이 독립 법인으로 분사할 경우, 창업자와 구성원들이 지분의 상당 부분(최대 40%)을 가져갈 수 있습니다. 또한 분사 전까지도 단계별로 성과 인센티브를 제공하여 지속적인 동기부여를 합니다.

    이와 함께 투자 의사결정도 체계적으로 이루어집니다. 초기에는 적은 금액(5천만원 내외)으로 다양한 아이디어에 투자하고, 검증된 프로젝트에는 단계적으로 더 큰 규모(최대 수십억원)의 투자를 진행합니다. 이러한 '스테이지 게이트(Stage-Gate)' 방식은 리스크를 관리하면서도 유망 프로젝트에 충분한 자원을 집중할 수 있게 합니다.

    4. 독립성과 시너지의 균형

    성공적인 사내벤처는 모기업으로부터 충분한 독립성을 확보하면서도, 모기업의 자원과 역량을 활용할 수 있는 균형점을 찾아야 합니다. 구글의 '에어리어 120(Area 120)'은 이러한 균형을 잘 갖춘 사례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구글 내에서 완전히 독립된 조직으로 운영되며, 자체 사무공간과 의사결정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구글의 기술 인프라, 데이터, 고객 네트워크 등 핵심 자원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어, 스타트업보다 훨씬 빠르게 아이디어를 검증하고 확장할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LG전자의 아이앤씨랩이 유사한 접근법을 취하고 있습니다. 벤처팀은 조직 체계와 평가 시스템에서 독립되어 있지만, LG전자의 연구 인프라, 특허 포트폴리오, 글로벌 유통망 등을 활용할 수 있어 시장 진입 장벽을 크게 낮출 수 있습니다.

    5. 외부 생태계와의 연결

    최근 사내벤처 프로그램은 단순히 내부 혁신에 그치지 않고, 외부 스타트업 생태계와 적극적으로 연결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제로원은 이러한 '개방형 혁신 플랫폼'의 좋은 예시입니다. 제로원은 사내벤처뿐만 아니라 외부 스타트업과의 협업, 투자, 합작 벤처 설립 등 다양한 방식으로 혁신을 추구합니다. 이를 통해 내부 역량의 한계를 극복하고, 더 다양한 관점과 기술을 흡수할 수 있습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접근은 '오픈 이노베이션 챌린지'입니다. 현대자동차는 모빌리티, 스마트 시티, 로보틱스 등 전략적 영역에서 외부 스타트업과 함께하는 혁신 프로젝트를 정기적으로 진행합니다. 선발된 스타트업은 현대자동차의 기술과 데이터, 테스트베드를 활용할 수 있고, 우수 팀은 투자나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발전하기도 합니다.

    6. 전담 조직과 전문 멘토링

    성공적인 사내벤처 프로그램에는 항상 이를 전담하는 조직과 경험 많은 멘토들이 있습니다. 포스코의 벤처포유는 벤처 전문가, 투자 전문가, 기술 전문가로 구성된 전담 운영팀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 팀은 아이디어 평가부터 사업화 지원, 투자 유치, 분사 등 전 과정을 일관되게 관리합니다.

    또한 성공적인 프로그램들은 외부 전문가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합니다. 삼성전자 C랩은 스타트업 창업자, VC 투자자, 산업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멘토 풀을 운영하며, 벤처팀은 필요에 따라 이들로부터 전문적인 조언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외부 시각은 기업 내부에 갇히기 쉬운 사내벤처팀에게 중요한 인사이트를 제공합니다.

    7. 조직 문화와 리더십의 변화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하지만 종종 간과되는 요소는 조직 문화와 리더십입니다. 아마존의 '워킹 백워드(Working Backwards)' 방식은 이러한 문화적 측면을 잘 보여줍니다. 아마존은 신사업 아이디어를 제안할 때 '출시 전 보도자료'를 먼저 작성하도록 요구합니다. 이는 고객 관점에서 문제와 해결책을 명확히 정의하는 문화를 만들고, 기술이나 기능 중심이 아닌 고객 가치 중심의 사고를 장려합니다.

    KT의 '스타트 프로그램'은 리더십 변화를 강조한 사례입니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중간 관리자들이 '지시자'가 아닌 '코치'로서 역할하도록 교육받습니다. 벤처팀에 대한 평가도 단기적 성과보다는 학습과 혁신 역량에 초점을 맞추어 진행됩니다. 이러한 리더십과 평가 방식의 변화는 실험과 도전을 장려하는 문화를 조성하는 데 핵심적입니다.

    이처럼 성공적인 장영실 프로젝트는 단순한 프로그램이 아닌, 조직의 전략, 시스템, 문화가 통합된 종합적인 혁신 플랫폼입니다. 다음 섹션에서는 이러한 프로그램을 통해 실제로 어떤 혁신적인 사업이 탄생했는지, 구체적인 성공 사례를 살펴보겠습니다.

     

    장영실 프로젝트 주요 성공 사례 분석

    이론적인 전략과 시스템을 넘어, 실제로 장영실 프로젝트와 같은 사내벤처 프로그램을 통해 어떤 혁신적인 사업이 탄생했는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기서는 국내외 기업들의 주목할 만한 사내벤처 성공 사례와 그 성공 요인을 분석해보겠습니다.

    1. 삼성전자 C랩 - '링크플로우'의 웨어러블 360도 카메라

    삼성전자 C랩에서 탄생한 대표적인 성공 사례는 '링크플로우(Linkflow)'입니다. 이 회사는 목에 착용하는 웨어러블 360도 카메라 'FITT360'을 개발했습니다. 일반적인 360도 카메라와 달리 항상 착용할 수 있는 넥밴드 형태로 설계되어, 양손을 자유롭게 사용하면서도 몰입감 있는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의 성공 요인은 명확한 문제 정의에 있었습니다. 기존 360도 카메라는 삼각대를 설치하거나 손으로 들고 촬영해야 했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일상 기록이나 활동적인 상황에서의 촬영에 한계가 있었습니다. 링크플로우 팀은 이 문제에 집중하여 넥밴드 형태의 혁신적인 솔루션을 개발했습니다.

    2017년 분사 이후, 링크플로우는 삼성전자의 브랜드 파워와 유통망을 활용하여 빠르게 시장에 진입했습니다. 특히 보안, 의료, 교육 분야에서 B2B 시장을 성공적으로 개척했으며,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교육과 원격 협업 수요가 늘어나면서 더욱 성장했습니다. 현재는 40여 개국에 제품을 수출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으며, 여러 차례의 투자 유치에 성공하여 기업 가치는 수백억 원에 이릅니다.

    링크플로우의 사례는 기업 내에서 발굴된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적절한 지원과 독립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또한 모기업인 삼성전자에도 새로운 제품 카테고리와 시장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상호 시너지 효과를 창출했습니다.

    2. 신한금융그룹 - 'TODOC(투닥)'의 금융 플랫폼 혁신

    신한금융그룹의 사내벤처 프로그램 '퓨처스랩'에서 탄생한 '투닥(TODOC)'은 금융 서류의 디지털 전환을 돕는 서비스입니다. 종이 문서를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면 AI가 자동으로 인식하여 디지털화하고, 필요한 서명과 인증을 온라인으로 완료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이 프로젝트의 핵심 성공 요인은 '고객 통증점(pain point)에 대한 깊은 이해'였습니다. 투닥 팀은 은행 업무 중 가장 번거로운 부분이 종이 서류 작성과 서명이라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특히 기업 고객의 경우, 수십 장의 계약서와 재무제표를 반복적으로 작성하고 서명해야 하는 불편함이 컸습니다.

    2019년 분사 이후, 투닥은 신한금융그룹의 고객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초기 사용자를 빠르게 확보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업무 증가는 투닥의 성장을 더욱 가속화했습니다. 현재는 신한은행뿐만 아니라 다양한 금융기관과 기업들이 투닥의 솔루션을 도입하고 있으며, 2023년에는 누적 서류 처리량 1억 건을 돌파했습니다.

    투닥의 성공은 기존 대기업이 놓치기 쉬운 '고객 경험의 개선점'을 사내벤처를 통해 발굴하고 혁신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또한 신한금융그룹은 투닥을 통해 디지털 전환 역량을 강화하고, 핀테크 생태계에서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었습니다. 이는 사내벤처가 모기업의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는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3. 현대자동차 - '모스트벤처(MOST Venture)'의 모빌리티 혁신

    현대자동차의 사내벤처 프로그램 '제로원'에서 탄생한 '모스트벤처'는 기업 모빌리티 관리 플랫폼입니다. 기업이 임직원들의 출장, 통근, 업무용 차량 등 모든 이동 수단을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최적화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이 프로젝트의 독특한 점은 '기업 고객(B2B)'에 집중했다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모빌리티 서비스가 개인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반면, 모스트벤처는 기업의 모빌리티 비용 관리와 효율화라는 틈새시장을 공략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하이브리드 근무 환경에서 기업의 모빌리티 관리 복잡성이 증가하면서, 이 서비스의 가치는 더욱 부각되었습니다.

    모스트벤처는 2020년 분사 이후 2년 만에 200개 이상의 기업 고객을 확보했으며, 누적 투자 금액 100억 원을 유치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현대자동차그룹 내부에서도 이 서비스를 적극 활용하며 '내부 고객'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는 사내벤처의 솔루션이 모기업의 운영 효율성을 직접 개선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 사례입니다.

    모스트벤처의 성공은 모기업의 핵심 사업 영역(자동차)에서 출발하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서비스형 모빌리티)로 확장한 전략적 접근이 효과적이었음을 보여줍니다. 또한 현대자동차는 이를 통해 단순한 자동차 제조사를 넘어 종합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자로 진화하는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4. SK텔레콤 - '에이아이리(AIri)'의 AI 기반 고객센터 솔루션

    SK텔레콤의 사내벤처 프로그램 '이노베이션 엔진'에서 탄생한 '에이아이리(AIri)'는 AI 기반 고객센터 솔루션입니다. 자연어 처리와 음성 인식 기술을 활용하여 고객 문의를 자동으로 분류하고 처리하며, 상담원에게는 실시간 응대 가이드를 제공합니다.

    이 프로젝트의 핵심 성공 요인은 '내부 문제 해결'에서 출발했다는 점입니다. SK텔레콤은 통신 서비스 특성상 대규모 고객센터를 운영하고 있었고,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효율과 비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AI 솔루션을 개발했습니다. 자체 고객센터에서 검증된 솔루션이었기 때문에, 시장 출시 시 제품의 효과성과 신뢰성을 명확히 입증할 수 있었습니다.

    에이아이리는 2021년 분사 이후 금융, 유통, 공공기관 등 다양한 산업으로 고객층을 확대했습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고객 서비스 수요 증가에 힘입어 급속도로 성장했으며, 2023년에는 연간 매출 100억 원을 돌파했습니다. 또한 해외 시장 진출도 성공적으로 이루어내, 동남아시아 시장에서도 주요 기업들과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에이아이리의 사례는 대기업이 보유한 데이터와 내부 문제 해결 경험을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B2B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또한 SK텔레콤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자사의 고객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새로운 AI 비즈니스 영역을 개척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었습니다.

    5. LG전자 - '헬로팩토리(Hello Factory)'의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LG전자의 사내벤처 프로그램 '아이앤씨랩'에서 탄생한 '헬로팩토리'는 중소 제조업체를 위한 클라우드 기반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입니다. 대규모 투자 없이도 생산 현장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여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이 프로젝트의 독특한 점은 '중소기업을 위한 접근성'에 초점을 맞췄다는 것입니다. 기존의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은 대부분 대기업을 대상으로 하여 고비용, 복잡한 구축 과정이 필요했습니다. 헬로팩토리 팀은 LG전자의 자체 공장 디지털화 경험을 바탕으로, 중소기업도 쉽게 도입할 수 있는 경제적이고 사용하기 쉬운 솔루션을 개발했습니다.

    2019년 분사 이후 헬로팩토리는 300개 이상의 중소 제조업체에 솔루션을 제공했으며, 산업통상자원부의 스마트공장 보급 사업자로 선정되어 성장 가속화를 이루었습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제조 현장의 인력 감소와 비대면 관리 필요성 증가는 헬로팩토리에게 추가적인 성장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헬로팩토리의 성공은 대기업의 기술과 경험을 중소기업에게 접근 가능한 형태로 '민주화'한 사례입니다. 이는 사회적 가치 창출과 비즈니스 성공을 동시에 이룬 모범적인 사례로, LG전자에게는 B2B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와 새로운 수익 모델 발굴이라는 전략적 가치를 제공했습니다.

    6. 네이버 - '클로바노트(Clova Note)'의 AI 회의록 서비스

    네이버의 사내벤처 프로그램 'D2SF'에서 발전한 '클로바노트'는 AI를 활용한 회의 녹음 및 자동 회의록 작성 서비스입니다. 음성 인식과 자연어 처리 기술을 활용하여 회의 내용을 실시간으로 텍스트화하고, 주요 내용을 요약해주는 기능을 제공합니다.

    이 프로젝트의 성공 요인은 '일상적 업무 고충'에 대한 솔루션을 제시했다는 점입니다. 회의 내용을 기록하고 공유하는 것은 모든 조직의 보편적인 과제이지만, 효율적인 해결책은 많지 않았습니다. 클로바노트 팀은 네이버 내부에서도 이 문제를 경험하며 솔루션을 개발했고, 실제 업무 환경에서의 검증을 통해 제품을 고도화했습니다.

    클로바노트는 2020년 정식 서비스 출시 이후 빠르게 성장하여, 현재는 2,000개 이상의 기업에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원격 회의 증가와 하이브리드 근무 환경에서의 정보 공유 필요성 증가는 클로바노트의 가치를 더욱 높였습니다. 또한 공공기관, 법률 사무소, 의료 기관 등 특화된 산업별 솔루션으로 확장하며 시장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클로바노트의 사례는 네이버의 강점인 AI 기술을 실용적인 비즈니스 솔루션으로 전환한 성공적인 예시입니다. 이를 통해 네이버는 B2B 엔터프라이즈 시장에 진출하고, AI 기술의 실질적인 비즈니스 가치를 입증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7. 포스코 - '포스킷(POSKIT)'의 산업안전 솔루션

    포스코의 사내벤처 프로그램 '벤처포유'에서 탄생한 '포스킷'은 AI와 IoT 기술을 활용한 산업 현장 안전 관리 솔루션입니다. 작업자의 위치와 활동을, 주변 위험요소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사고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지원합니다.

    이 프로젝트의 핵심 성공 요인은 '현장 경험'에서 나온 아이디어라는 점입니다. 포스킷 창업자는 포스코 제철소에서 10년 이상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대형 산업 현장의 안전 관리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현장 전문성이 실질적이고 사용하기 쉬운 솔루션 개발로 이어졌습니다.

    포스킷은 2018년 분사 이후 포스코 내부에서의 성공적인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대형 제조업체와 건설사, 발전소 등으로 고객을 확대했습니다. 산업 안전에 대한 규제 강화와 기업들의 ESG 경영 확대 추세는 포스킷의 성장에 긍정적인 환경을 제공했습니다. 현재는 국내 주요 대기업 10곳 이상에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도 활발히 추진 중입니다.

    포스킷의 성공은 대기업의 산업 전문성과 인프라를 활용한 B2B 솔루션 개발의 좋은 사례입니다. 또한 포스코는 이를 통해 자사의 안전 관리 수준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ESG 가치 창출과 신사업 개발이라는 다중적 성과를 얻었습니다.

    이상의 사례들을 통해 알 수 있듯이, 성공적인 사내벤처는 다음과 같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1. 기업 내부의 문제나 니즈에서 출발한 솔루션 개발
    2. 모기업의 전문성, 데이터, 고객 네트워크 활용
    3. 명확한 시장 차별화 전략과 틈새시장 공략
    4. 사업의 확장성과 모기업과의 시너지 창출
    5. 시의적절한 분사와 적극적인 외부 투자 유치

    이러한 성공 사례들은 장영실 프로젝트와 같은 사내벤처 프로그램이 지속 가능한 성장과 혁신을 위한 효과적인 전략임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다음 섹션에서는 이러한 성공 사례를 토대로, 디지털 시대에 사내벤처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실행 전략을 모색해보겠습니다.

     

    디지털 시대의 장영실 프로젝트: 미래 전략과 실행 방안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환경에서 사내벤처 프로그램은 어떻게 진화해야 할까요? 지금까지 살펴본 사례와 전략을 바탕으로, 미래지향적인 장영실 프로젝트의 방향성과 실행 방안을 제시하겠습니다.

    1.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가속기로서의 사내벤처

    코로나19 이후 디지털 전환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환경에서 사내벤처는 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가속화하는 핵심 동력이 될 수 있습니다. 급변하는 시장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전통적인 R&D보다 더 민첩하고 실험적인 접근이 필요하며, 사내벤처는 이러한 요구에 부합하는 혁신 모델입니다.

    구체적인 실행 방안으로, 기업은 디지털 전환의 핵심 영역(AI, 빅데이터, 클라우드, IoT 등)에 특화된 사내벤처 트랙을 운영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금융기관은 '디지털 뱅킹' 특화 트랙을, 제조업체는 '스마트팩토리' 특화 트랙을 설정하여 전략적 방향성을 명확히 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또한 전사적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해, 사내벤처 프로그램과 디지털 교육 프로그램을 연계하여 더 많은 구성원들이 디지털 혁신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해야 합니다.

    2. ESG 가치 창출을 위한 임팩트 벤처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이 강조되는 시대에, 사내벤처는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임팩트 벤처'로 진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기업의 지속 가능성은 재무적 성과뿐만 아니라 환경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의해서도 평가되기 때문입니다.

    실행 방안으로, ESG 혁신에 특화된 사내벤처 트랙을 신설하고, 평가 기준에 사회적 임팩트를 명시적으로 포함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탄소 배출 감소, 자원 효율성 향상, 사회적 포용성 증진과 같은 측정 가능한 지표를 설정하고, 이에 기여하는 프로젝트를 우선적으로 지원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임팩트 투자 기관, 사회적 기업, NGO 등 외부 이해관계자와의 협업을 활성화하여 더 큰 사회적 임팩트를 창출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해야 합니다.

    3. 글로벌 확장을 위한 '본(Born) 글로벌' 접근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신생 기업도 처음부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할 수 있는 '본 글로벌(Born Global)' 환경이 조성되었습니다. 사내벤처 역시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출범 단계부터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하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합니다.

    실행 방안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 가능성이 높은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초기부터 국제적 멘토링, 글로벌 파트너십, 해외 시장 테스트 기회 등을 집중적으로 지원해야 합니다. 또한 해외 현지 법인이나 글로벌 파트너와 연계한 '글로벌 사내벤처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다양한 지역의 인재와 아이디어를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글로벌 시장을 위한 제품 현지화, 규제 대응, 마케팅 전략 등에 대한 전문적인 지원도 중요한 성공 요소입니다.

    4. 하이브리드 근무 환경을 위한 디지털 협업 모델

    코로나19 이후 원격 및 하이브리드 근무가 일상화되면서, 사내벤처 프로그램도 이러한 변화에 적응해야 합니다. 물리적 제약을 뛰어넘는 디지털 협업 모델을 통해, 더 다양한 인재와 아이디어를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렸습니다.

    실행 방안으로, 클라우드 기반의 협업 도구, 가상 혁신 워크숍, 온라인 멘토링 시스템 등을 구축하여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사내벤처 활동을 지원해야 합니다. 또한 분산된 팀의 응집력과 혁신 문화를 유지하기 위해, 정기적인 가상 팀 빌딩 활동, 하이브리드 데모데이, 디지털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 등의 프로그램을 도입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지리적 제약 없이 최적의 인재가 협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습니다.

    5. 데이터 중심의 벤처 개발 및 평가 시스템

    디지털 시대의 사내벤처는 직관과 경험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과 검증 프로세스를 갖추어야 합니다. 이는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리소스를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실행 방안으로, 린 스타트업(Lean Startup) 방법론과 데이터 분석을 결합한 '데이터 주도 혁신 프레임워크'를 도입할 수 있습니다. 이는 가설 설정 - 실험 설계 - 데이터 수집 - 분석 및 학습 - 방향 조정의 순환적 프로세스로, 각 단계마다 명확한 성과 지표(KPI)를 설정하고 측정합니다. 또한 AI와 예측 분석을 활용한 '벤처 성공 예측 모델'을 개발하여, 프로젝트 선정과 자원 배분의 정확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데이터 분석 전문가와 벤처 코치가 협업하는 '데이터 코칭' 시스템도 효과적인 지원 방안입니다.

    6. 오픈 이노베이션 생태계로의 확장

    미래의 사내벤처는 기업 내부에만 국한되지 않고, 외부 스타트업, 연구기관, 대학, 개발자 커뮤니티 등과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생태계'로 확장되어야 합니다. 복잡한 문제 해결과 빠른 혁신을 위해서는 다양한 주체와의 협업이 필수적이기 때문입니다.

    실행 방안으로, 사내벤처 프로그램과 외부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를 연계한 '하이브리드 혁신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내부 벤처팀과 외부 스타트업이 함께 성장하고 협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합니다. 또한 API 공개, 오픈소스 프로젝트 참여, 해커톤 개최 등을 통해 외부 개발자 커뮤니티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이들의 창의성을 활용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해야 합니다. 대학과의 산학협력, 연구기관과의 공동 R&D 프로젝트도 중요한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입니다.

    7. 벤처 스튜디오 모델의 도입

    최근 주목받는 '벤처 스튜디오(Venture Studio)' 모델은 기존 사내벤처와 인큐베이터의 한계를 보완하는 새로운 접근법입니다. 벤처 스튜디오는 아이디어 발굴부터 사업화, 인재 영입, 자금 조달까지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벤처 공장' 개념으로, 성공 확률을 높이고 시장 출시 속도를 가속화할 수 있습니다.

    실행 방안으로, 기업 내에 전담 '벤처 스튜디오' 조직을 설립하고, 전문 인력(시리얼 앙트러프러너, 제품 디자이너, 기술 전문가, 마케팅 전문가 등)을 확보하여 벤처 개발의 전 과정을 지원할 수 있습니다. 이 조직은 산업 트렌드와 기회 영역을 지속적으로 분석하여 선제적으로 벤처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내부 인재와 외부 전문가를 매칭하여 최적의 창업팀을 구성합니다. 또한 표준화된 벤처 개발 프로세스와 공유 리소스(법률, 회계, 디자인, 기술 인프라 등)를 제공하여 개별 벤처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미래 전략과 실행 방안은 기업의 상황과 목표에 맞게 유연하게 적용되어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장영실 프로젝트와 같은 사내벤처 프로그램도 지속적으로 진화하고 혁신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것이 바로 600년 전 장영실의 정신을 진정으로 계승하는 길일 것입니다.

    사내벤처는 단순한 신사업 발굴 프로그램이 아닌, 기업의 DNA를 변화시키는 혁신의 촉매제입니다. 디지털 시대의 불확실성과 변화 속에서, 장영실 프로젝트와 같은 사내벤처 프로그램은 기업이 지속적으로 자기 혁신을 이루고 미래를 선도할 수 있는 핵심 전략이 될 것입니다. 우리 안의 장영실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일, 그것이 바로 미래 경쟁력의 열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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